경영 정상화로 체질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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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타이어의 실적 전망치는 한온시스템 편입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5조1535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895억원으로 같은 기간 7%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6581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반면 매출은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양사 모두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는 이유는 구조조정 비용과 관세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타이어에 인수된 이후 1, 2차 구조조정을 거쳤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생산거점의 20%가 줄어들게 되며 인력 감축, 자산 손상차손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게다가 2분기부터 미국 부품 관세 비용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2025년 말까지 타이어에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타이어 사업부에서의 분기별 관세 부담은 약 75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에 발생한 관세 비용은 18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관세 비용 증가 영향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올해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며 정상화에 힘썼다. 그는 "국가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한온시스템의 과거 오류, 잘못된 관행을 정확히 분석·개선해 향후 3년 어떻게 혁신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룹의 프로액티브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한온시스템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첨단기술 R&D(연구개발)에 매진한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의 '지역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각 그룹에는 기존에 글로벌 헤드쿼터(HQ)에서 보유하던 영업 및 제품기획, 생산, 품질관리, 구매, 재무 등 비즈니스 관련 주요 기능을 분할 이관했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내외적 상황은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는 40년 경력 모빌리티 전문가 이수일 부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며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R&D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