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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두고 노조와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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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8. 12. 17:55

사측 "지속가능한 PS 논의하자"
노조 "PS 재원 전액 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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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올해 임금인상률 외에도 초과이익분배금(PS) 1700% 초과분에 대한 추가 협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담당)은 이날 오후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사내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0차례 이상 교섭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안타깝다"며 "PS 1700% 초과분 지급 방안을 놓고 추가 협상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5월 이후 10차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청주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합원 총력투쟁 1차 결의대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전액 지급 여부다.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라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그러나 노조는 2021년 노사 합의에 명시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 조항을 근거로 PS 재원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말 10차 교섭에서 PS 한도를 기존 기본급 1000%에서 1700%로 올리고, 초과분 지급 방식은 추가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가 거부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송현종 SK하이닉스(코퍼레이터 센터)사장은 "사측은 업황 호조 때 성과를 공유하지만, 불황 때 손실은 모두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며 "투자 확대와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성과급 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측은 용인 클러스터 팹과 청주 M15X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만큼, 노사 모두 양보를 통해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설득 중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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