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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세력 절연” 강조한 찬탄… “대여투쟁 강화” 외친 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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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8. 12. 17:59

국힘 당권주자 PK 합동연설회
탄핵 찬반 두고 여전히 격돌
'고성 소동' 전한길에도 이견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에 관련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김문수 후보. /연합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지만, 대여투쟁 강화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반탄(탄핵 반대)파는 더불어민주당 해산과 '이재명 재판 계속 촉구 국민서명운동'을, 찬탄(탄핵 찬성)파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인적 청산을 통한 투쟁을 각각 강조했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배신자'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보수 정당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이런 해당행위를 하는 훼방꾼들을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배신하고 우리 당원을 배신한 자는 윤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이기려면 제대로 된 혁신과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 저 조경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장 강력한 인적쇄신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극단 세력'과의 절연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금 당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시라.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세력에 빌붙어 구차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정권의 모든 권한을 활용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석권할 태세인데, 선동가들은 아직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꽁무니를 붙잡고 '우리끼리 뭉치면 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를 겨냥해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난동을 부렸다. 당 지도부를 모욕하고,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멸시하고, 당원에게 치욕을 줬는데도 이 거짓 약장수를 끼고 도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탄핵, 극단만 연상되고 있다. 이제 과거의 굴레를 끊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사건 등 5건의 재판이 중단된 것을 '소리 없는 계엄'이라고 규정했다. 장 후보는 "입법에 의해 헌법기관인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해체하는 것은 '법의 지배'를 가장한 '계엄'이다"라며 "이 대통령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끊임없이 반헌법적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금 이 시간에도 헌법을 무시한 채,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해체하기 위한 법들을 마구 찍어내고 있다"며 "저는 이곳 부산에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보수 정권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 대통령의 재판 속개와 '끝장 토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계속 촉구 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당을 해산할지 토론하는 끝장 토론도 이 대통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정권 집권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탄 났고, 범죄자 이재명은 5개의 재판을 하나도 받지 않고 있다"며 "지금 우리 당 의원은 107명인데 개헌저지선인 100석이 무너지면 이 대통령은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할 것이다. 이재명 독재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과 손잡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투쟁하며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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