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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尹 부부 ‘구속’ 후폭풍…“배신자 절연” “단일대오”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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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8. 14. 17:05

기념촬영하는 당 대표 후보들<YONHAP NO-5036>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또다시 '찬탄'(탄핵찬성)·'반탄'(탄핵반대) 구도로 나뉘어 격렬하게 요동쳤다. 특히 전날 김건희 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과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배신자 소동 징계 수위가 당권 주자들의 노선을 더욱 선명하게 갈랐다. 야권의 압수수색 정국 속에서 후보들은 '배신자 절연'과 '단일대오'를 외치며 민심과 당심을 자극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4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계엄을 합리화 하는 지지자들에게 '극단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중도노선을 재차 천명했다. 당 내부 '강경 보수'와 선을 긋고, 부동층·수도권 표심을 선점하려는 계산이 깔린 판단이다.

안 후보는 "한쪽은 헌법을 무너뜨리는 이재명 정권이고, 다른 한쪽은 계엄을 합리화하며 내부총질을 일삼는 극단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계몽령 신도들이 말하는 통합은 독"이라며 "다수 합리적 국민과 통합해야 대중정당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스스로를 "이재명을 단일화로 막아낸 승리자"라 지칭하며 "계엄의 악령과 결별해야 수도권에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자'로 지목했다. 강경 발언 대신 '중도층 확장' 전략을 통해 민심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그는 "위헌·불법 12·3 계엄은 국민께 씻을 수 없는 상처"라며 "그 계엄을 막아낸 내가 왜 배신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보수를 궤멸시키고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라며 "이제는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민심을 받아내지 못하면 국회 200석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며 중도층 확장을 강조했다.

반면 찬탄 주자들은 '대여투쟁'을 전면에 내세워 이재명 정권에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동혁 후보는 특검 수사를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쟁"이라며 "특검의 칼날을 찬성했던 분들이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장동혁을 극우라 하지만 당원 과반이 저를 선택하면 그때도 극우 정당이라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으로 바꿀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문수 후보는 압수수색 사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500만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는 특검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라 제1야당을 무력화하려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신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만행"이라며 "제가 몸으로 막아 특검을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범죄자 이재명의 재판은 모두 중단됐다"며 "주변 의문사까지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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