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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특검법이 통과되면 무도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왜 찬성했느냐"며 "내일(18일) 특검이 또 영장을 집행한다면 안 후보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인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저는 빨리 털어야 다음 해 지방선거에 영향을 안 미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500만 명 당원 명부 요구는 옳지 않다고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히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내일 특검이 오면 지난번 8·15 광복절 경축식 때처럼 온몸을 던져 막겠다"고 답했다. 이에 장 후보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지 않냐"고 맞받아쳤다.
또 장 후보는 조경태 후보가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 내란 동조세력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금 분명히 계엄이 해제됐는데도 여전히 내란 동조세력이 있다는 것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워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당 대표 후보로 나온 분이 저렇게 얘기하는 순간 그것은 바로 지금 민주당에게 '우리 국민의힘을 해산해 주시라'고 정당을 갖다 바치는 꼴밖에 안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이 계속되고, 우리 국민의힘에 아직도 내란 동조세력이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결국 '내란정당'이 된다고 스스로 하시는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가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민주당에게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 심판'을 해야 한다고 빌미를 주며 오히려 우리를 공격하게 하고 당을 팔아넘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그런 뜻이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 자체가 '내란동조세력'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장 후보는 아직 젊은 정치인이신데 역사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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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도 감옥 2년 반 살았지만,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 저도 그렇게 안 하는데 일국의 대통령을 이렇게 하는 것이 '야만국가'지 '문명국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치주의는 보수정당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 있게 따르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라는 안 후보의 질문에 김 후보는 "발찌와 수갑을 차고 그냥 땅바닥에 떨어트려서 입원시키는 것이 품위 있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국격을 다 망가뜨리는 것이 어떻게 품위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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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윤 전 대통령이 말했는데 왜 우리가 배신자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집단이 됐느냐"며 "우리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위한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의 '계엄' 발언을 두고 "음주 운전하고 다치지 않으면 처벌 안 받냐"고 따지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불법적 비상계엄으로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범죄 미수는 범죄가 아니냐"며 "입법조사처에서 비상계엄으로 GDP(국내총생산) 6조 3000억이 사라지고 자영업자 90%가 매출 급감을 겪어 자살한 분들이 꽤 많았다. 그런데도 아무 일도 없었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