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재활·사회적응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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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023년 10억원 규모로 시작한 우리루키(Look&Hear) 프로젝트를 지난해 두 배로 늘려 연간 총 400명, 2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백내장·녹내장·각막이식 등 개안 수술과 인공와우(청력 보조 기기) 수술, 언어재활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미비하거나 고액 부담이 불가피한 영역을 직접 보완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인공와우 수술은 1인당 600만~1000만원, 교체는 1000만원 안팎이 들지만 보험은 평생 1회에 한해 일부(40%가량)만 지원된다. 우리금융은 이 비용을 직접 메워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을 낮췄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원 아동 다수가 일반학교에 진학했고, 언어재활을 병행한 유아는 특수학교 대신 통합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인공와우를 교체한 대학생 단원이 클라리넷 앙상블 무대에서 연주를 이어가는 등 지원이 학업·예술·진로로 확장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이를 단발성 복지가 아닌 그룹 차원의 ESG 전략으로 격상했다. 장애아동 치료를 통한 미래세대 육성을 장기적 과제로 설정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수술·재활·사회적응을 잇는 지원 구조를 마련하고, 수술 이후에는 가족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언어재활 강연과 심리상담, 소모임 활동도 열고 있다.
중장기 전략도 구체적이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연극단 창단, 희귀난치아동 의료비 지원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수술 전후 변화, 일반학교 진학률, 언어재활 성과, 사회 인식 개선 등을 지표화해 효과를 계량화한다.
또한 우리금융은 아동·청소년 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러너'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고등학생에게 학습비와 집중 캠프를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돌잔치·멘토링·금융교육을 연계한다. 미성년 미혼 한부모를 대상으로는 보험 지원을 신설해 의료비 부담을 낮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장애아동 지원을 넘어 미래세대 전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장애·비장애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인식 개선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