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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들 상반기만 ‘억대’…1년 새 1곳→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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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8. 18. 18:30

증가율 1위는 한투증권
메리츠證, 보수 최고 기록
대신證만 유일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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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영향으로 올 상반기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보수가 크게 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긴 곳은 메리츠증권이 유일했는데, 올 상반기에는 5곳으로 증가하면서다. 증권사 10곳 중 9곳의 평균 보수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대신증권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평균 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10개 증권사 가운데 5곳(메리츠·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증권)의 직원 1인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어섰다. 10개 증권사는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KB·신한투자·삼성·하나·대신증권 등이다.

억대 보수를 기록한 5곳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이 1억31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억2901만원), NH투자증권(1억500만원), 키움증권(1억325만원), 미래에셋증권(1억원) 등의 순이었다.

보수 증가율은 한국투자증권이 41.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23.46%), KB증권(18.52%), NH투자증권(16.67%), 키움증권(16.19%), 메리츠증권(15.6%)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13.16%, 신한투자증권은 8.05%, 하나증권은 7.89% 늘었다.

이번 보수 상승은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평균 보수에는 지난해 성과금이 포함됐다"며 "올해도 상반기 실적이 좋았고,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내년 상반기 보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을 넘기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3% 늘어난 1조2837억원, 순이익은 86.5% 증가한 1조1123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1조1479억원, 순이익 1조252억원을 기록해 반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증권사 중 영업이익 1위인 만큼, 내년 직원들의 평균 보수액은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증권사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직원 1명당 상반기 평균 보수가 6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00만원)보다 3.17% 줄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성과급 역시 축소된 영향"이라며 "올해는 실적이 개선된 만큼 내년 보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6% 줄어든 716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5% 감소한 1337억원에 그쳤다.

한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직 금융권 CEO 중 가장 많은 보수(57억3902만원)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에서 45억5102만원, 한국금융지주에서 11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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