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도 묘역 참배… '정치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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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추모위원장인 우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국민 통합 리더십은 부도 직전의 국난 속에서 더욱 빛났다"며 "다시는 민주주의가 역행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기틀을 반드시 세우고 국민 삶을 향상시키는 정치로 민주주의를 증명하겠다. 그것이 김 전 대통령 뜻을 온전히 이어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김대중 정신'을 되새기며 추모하면서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도 끝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김대중이었다. 가고자 하는 모든 길에서 그를 발견하고 만난다"며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국민 편을 가르고 정치 보복과 진영 갈등을 반복해선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말살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작금의 현실과 (특검이) 야당의 당사를 침입해 개인정보 탈취 행위를 하는 현실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화합·포용 정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송 비대위원장 발언에 행사장 객석에선 '조사나 받아라', '조용히 하라' 등 고성이 오갔다. 이후 참석자들은 추도식이 끝나고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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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가 출소 사흘 만에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고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것을 두고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NS 프로필 사진도 '조국혁신당'로고가 적힌 배경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팔짱을 낀 사진으로 변경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주 내로 혁신당에 복당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식 추모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