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한국 개발사 마코빌이 제작한 '오즈 리:라이트'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지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8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친숙한 동화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라는 차별점이 일본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3배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쟁쟁한 현지 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에서 신작이 출시 직후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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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리:라이트
일본 트위터와 5ch 게시판, 게임 전문 매체 패미통 등 반응을 종합하면 오즈 리:라이트는 출시 첫날부터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높은 품질의 2D 애니메이션이 일본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트위터 유저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박진감"이라고 언급했다.
패미통은 선행 리뷰를 통해 전투 스킬 컷신과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며 시각적 만족감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출시 이후에도 모든 스토리가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로 구현된 '풀보이스' 연출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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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리:라이트 코네티
세계관 구성 역시 호평의 주요 요인이다. 게임 전문 매체 4Gamer는 베타 테스트 분석 단계부터 현대 문명과 이세계 동화가 결합된 매력적인 설정에 주목했다. 기억 상실과 배신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시나리오 구성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전투 시스템은 직관적인 조작감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고 과금 모델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복잡한 컨트롤 대신 '세미 오토' 방식을 지원해 이용자가 스토리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출시 기념으로 제공하는 100회 가챠 기회를 통해 무과금 이용자도 초반에 충분한 캐릭터를 확보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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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리:라이트 미러그램
탄탄한 스토리에 차별화된 시스템까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게임 내에 구현된 가상 소셜미디어 '미러그램'은 일본 이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유저는 "해시태그부터 은밀한 DM(다이렉트 메시지)까지 실제 SNS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캐릭터의 관계성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 영리한 장치"라고 분석했다.
동화 캐릭터의 파격적인 재해석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욕심 많은 장사꾼이 된 팅커벨이나 자신의 어머니를 봉인한 백설공주 같은 설정은 원작의 틀을 깨며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참신함은 팬아트 제작이나 SNS 프로필 아이콘 활용 등 2차 창작 활동으로 활발하게 이어지며 게임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물론 개선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고품질 그래픽으로 인해 일부 기기에서 발열이나 지연 현상(렉)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으며, 메신저 대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호흡이 다소 느리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전반적인 호평 속에서 제기되는 개선점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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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리:라이트 전투
'오즈 리:라이트'의 일본 성과는 한국 시장에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원신', '승리의 여신: 니케' 등 서브컬처 기반 수집형 RPG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장르적 친숙도가 높다. 특히 '이세계 동화 판타지'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SNS 연계 시스템은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요소다.
나아가 신데렐라, 라푼젤 등 아직 등장하지 않은 수많은 동화 속 인물을 활용한 풍부한 콘텐츠 확장성은 장기 흥행의 든든한 자산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오즈 리:라이트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K-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