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경찰이 대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약 3000만 헤알(550만 달러·약 76억 7550만 원)을 받았고, 돈은 받은 기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출도 있었다. 120만 건이 넘는 소액 이체 서비스 '픽스(PIX)'를 통해 약 2000만 헤알이 들어왔으며, 이와 비슷한 규모의 금액이 투자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송금, 고지서 납부, 현금 인출, 환전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 이동이 확인됐다.
연방경찰은 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해 아르헨티나 망명을 검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로 지난해 2월 대법원에 의해 여권도 압수당한 상황이다. 담당 판사인 알렉산드르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가택연금 조건 위반 의혹과 관련해 변호인단에 48시간 내 해명을 요구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자금세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르헨티나 망명설에 대해서도 "일부 제안이 있었을 뿐 실제로 고려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사 문서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정치적 탄압을 호소하는 33쪽 분량의 문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식적인 망명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브라질 대법원은 오는 9월 2~12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