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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상장사, XBRL 주석 공시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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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8. 24. 12:01

자산 10조 이상 28개사
반기보고서 제출 완료
영문 주석 실시간 제공
금융감독원ㅎ
/금융감독원
금융업 상장사들이 처음으로 XBRL(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 방식의 재무제표 주석 공시에 나서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자산 10조원 이상 주요 금융업 상장사 28곳이 2025년도 반기보고서부터 적용된 XBRL 주석 공시를 제출 기한 내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금융업 XBRL 주석 재무공시 단계적 시행 방안'에 따른 첫 사례다.

이번 제출 대상에는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교보·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한투증권,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삼성카드 등 28곳이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올 1월부터 시범 제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작성 오류 등에 대한 사전 피드백을 제공했다. 일부 금융사는 회계법인 도움 없이 자체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XBRL은 그동안 서술형으로 작성되던 기업 재무정보를 표와 데이터 형태로 변환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비금융업뿐 아니라 금융업 주석 정보도 실시간으로 영문 확인이 가능해졌다.

금감원은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고 국내 금융사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는 2026년 반기보고서부터, 2조원 미만 금융사는 2027년부터 XBRL 주석 제출이 의무화된다. 비금융업의 경우 이미 자산 5000억 이상 상장사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출인의 공시 부담을 덜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모범사례를 지속 지원하고, 정기 보고서 제출 전 시범 제출 시스템을 연중 가동하겠다"며 "데이터 품질 점검과 작성 가이드 개정을 통해 신뢰성 있는 재무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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