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43.9%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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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 빨간 게 다 매물이라니 상권이 완전히 무너진 듯하다", "강남대로변에도 온통 공실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상권 침체를 체감했다. 실제 통계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7대 상권(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한남이태원·청담·성수)의 평균 공실률은 15.2%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명동과 성수를 제외한 주요 상권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로수길은 43.9%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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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공실률과 낙찰률 동반 하락의 배경으로 높은 물가와 금리 부담, 오프라인 소비 위축,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한 창업 감소 등을 꼽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로수길은 과거 '핫플레이스' 이미지로 임대료가 과도하게 올랐지만,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가 매물 증가는 단기 현상이 아닌 구조적 조정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4%로 전 분기보다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7.3%→7.5%)와 집합 상가(10.3%→10.5%) 공실률도 일제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