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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전통강호 vs 신흥강자, ‘왕좌’ 놓고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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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 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8. 25. 18:59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男 한양대-중앙대·女서울대-성균관대, 26일 결승 맞대결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
2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에서 중앙대 전진표·장명덕 선수가 주먹을 부딪히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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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한양대학교와 '신흥강자' 중앙대학교가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여자부에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울대학교와 첫 우승을 노리는 성균관대학교가 맞붙는다.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녀부 4강전이 2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CC)에서 각각 9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에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정현호·황규완 동문이 나선 한양대는 박재범·김광수 동문의 '다크호스' 홍익대학교를 3&2(2홀 남기로 3홀차 승리)로 따돌렸다.

한양대는 2016년 7회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첫 우승 이후 5차례나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그친 불운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한양대는 첫 우승 이듬해인 2017년 8회 대회부터 2020년 11회 대회까지 4년 연속 준우승 했다. 2023년 14회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 문턱을 기어코 넘지 못했다.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양대 정현호·황규완 동문은 예선전에서부터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8강에 오르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8,9번 홀을 지워버릴 만큼 좋은 샷 감각을 뽐냈다. 1번 홀에서 패했지만 3번 홀에서 1.5m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한 후 6번 홀까지 2업(up)을 유지했다. 7번 홀에서 핀 옆에 바짝 공을 붙이며 홍익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홍익대가 파 퍼팅에 실패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양대 정현호 동문은 "개인전과 매치플레이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며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만큼은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
2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4강전에서 한양대 황규완(오른쪽)·정현호 선수가 퍼팅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또 다른 남자부 4강전에서 장명덕·전진표 동문이 팀을 이룬 중앙대학교는 강봉석·임해영 동문이 나선 고려대학교를 3&2(2홀 남기로 3홀차 승리)로 따돌리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중앙대는 올해 대회 시작 전부터 출전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였다. 대회가 열리는 88CC 클럽 챔피언 출신 전진표 동문이 버티고 있어서였다. 이날 장명덕 동문과 보여준 팀워크도 좋았다. 많은 선수들이 경계하던 전진표 동문의 합류로 중앙대는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중앙대 장명덕 동문은 "승부에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양대가 강하다고 하지만 중앙대 역시 한양대 못지않은 팀워크를 갖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결승전은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앙대의 팀워크가 빛을 발한 반면 고려대는 샷 미스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5번 홀에서 7번 홀까지 연속으로 실수가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된 여자부에서는 구자영·박주희 동문의 '막강' 서울대가 장현주·정하린 동문의 연세대학교를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여자부 결승전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대와 연세대의 대결은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초반부터 몰아친 서울대의 공세를 연세대가 막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서울대는 연세대의 티샷 실수를 틈타 초반 2번 홀과 4번 홀을 가져갔다. 특히 2번 홀 승리를 이끈 칩인 어프로치 샷이 분위기를 완전히 서울대로 가져왔다. 연세대는 4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하며 무너졌다.

결승에 오른 서울대는 2020년 경희대학교 이후 5년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경희대는 2018년부터 2020년 대회까지 3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서울대 박주희 동문은 "막상 4강에 들어가니까 몹시 떨려 정신없이 쳤다"며 "결승에 올랐으니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에서 성균관대 김데레사·권희진 선수가 승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
또 다른 여자부 4강전에서는 김데레사·권희진 동문이 팀을 이룬 성균관대가 접전 끝에 서혜령·최미향 동문이 나선 고려대를 접전 끝에 2업(up)으로 제압했다.

명승부였다. 성균관대가 2번 홀에서 투 온에 성공하고도 퍼팅 난조로 고려대에 지면서 분위기가 고려대 쪽으로 기울었다. 고려대는 3번 홀도 가져가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성균관대 4, 5번 홀에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고 8번 홀에서 약 1m 파 퍼트에 실패한 고려대의 실수를 틈타 마침내 1홀 차 역전을 만들었다. 9번 홀에서 성균관대 김데레사 동문이 벙커 근처에 기막힌 어프로치 샷을 홀 컵 약 2m 거리에 붙이며 파를 잡은 반면 고려대는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성균관대 김데레사 동문은 "단체전은 개인전보다 확실히 합이 좋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권희진 동문은 "부담감도 있지만 또 좋은 책임감을 안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승전 각오를 전했다.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녀부 결승전은 2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
2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에서 서울대 구자영·박주희 선수가 승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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