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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투자 더 늘렸다…4년간 제철·車·로봇에 26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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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8. 26. 09:19

210억달러서 260억달러 증대
제철·자동차·로봇 등에 투자
한미 경제협력 확대 등 기대
정의선 회장 최수연 대표, 젠슨 황과 대화<YONHAP NO-125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연합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제철, 자동차, 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260억달러(36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21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는데, 불과 반년 만에 50억달러(7조원)를 늘린 것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간 경제협력 강화 차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260억달러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주에 270만톤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저탄소 고품질의 강판을 생산해 자동차 등 미국 핵심 전략 산업에 공급한다.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내에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지난해 70만대였던 미국 완성차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 등 다양한 차종 라인업을 선보여미국 소비자의 니즈에 더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품 및 물류 그룹사들도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하는 등 완성차-부품사간 공급망을 강화한다.

아울러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도 신설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 로봇 공장을 미국 내 로봇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시킴으로서 향후 확대될 로봇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은 물론 자율주행, AI, SDV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등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 같은 그룹의 투자 방향과 비전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이 더 확대되고, 양국의 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감이 나온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20조4천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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