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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된 부산국제영화제, 韓영화 위기 극복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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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8. 26. 17:07

집행위, 오늘(26일) 기자회견 열어 올해 운영 방향 소개
초청작·특별기획 프로그램·영화인, 예년 비해 대폭 증가
정한석 집행위원장 "韓영화 재도약 알리는 자리 될 것"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가운데)이 26일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BIFF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박광수 이사장(왼쪽)과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정 집행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서른 돌을 맞아 초청작 편수를 늘리고 경쟁 부문을 신설해, 위기속 한국 영화의 재도약을 선도한다.

제30회 BIFF 집행위원회는 26일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특징과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광수 이사장과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우선 올해 공식 초청작 편수는 241편으로, 지난해보다 17편 많아졌다. 여기에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등을 더하면 전체 상영작 편수는 328편에 이른다. 거장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는 아이콘 섹션의 작품도 지난해 17편에서 올해 33편으로 늘어나 역대 최다를 자랑하며, 아시아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독립 영화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 비전 섹션은 아시아 전역으로 대상을 한국 12편과 아시아 11편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CGV 센텀시티 IMAX관과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이 상영관으로 새로 추가돼 관람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과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휩쓴 '아노라'의 션 베이커와 '히트'의 마이클 만,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기예르모 델 토로 등 할리우드의 실력파 감독들이 부산행을 확정했고, 지아장커·두기봉·차이밍량·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들도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인 순간들' '까르뜨 블랑슈'를 위해 부산에 집결한다. 또 와타나베 켄·니시지마 히데토시·오카다 준이치·오구리 슌과 홍콩의 양가휘, 대만의 이강생·서기·계륜미·허광한 등 일본과 중화권의 인기 배우들이 영화제를 빛낼 계획이다.

또 생애 처음 아시아 지역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과 세계적인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한국 새내기 여성 감독과 국내외 영화·문화계 명사들의 추천작을 이야기하는 부대 행사도 열린다.

한편 올해부터 시작되는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초청됐다. 대상·감독상·심사위원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가 주어지며,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이밖에 다음 달 17일과 26일 영화의전당에서 차례로 열리는 개·폐막식의 사회는 이병헌과 수현이 각각 맡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선정됐으며, '한국영화공로상'과 '까멜리아상'은 정지영 감독과 실비아 창 감독에게 각각 수여된다.

정 집행위원장은 "기념비적이면서도 역대 최고·최다를 자랑하는 올해 영화제가 한국 영화의 위기 극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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