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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게시판 조사, 내부 비판자 징계 등 잇따라 강경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시급한 건 내부를 향한 총격과 해당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당원게시판 조사 △당무감사 △계파정치를 위해 당 비판에 가담한 패널 책임 묻기 등을 제안했다. 특히 당원 게시판 조사는 한동훈 전 대표와 가족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규명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힘빼기 작업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세력이 당내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난 데다, 장 대표 체제에서 강성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익과 국민의 보편적 이익을 해치는 모든 반국가적 행위에 저항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으로부터의 개혁과 밖으로의 투쟁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처럼 당당한 외교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 한미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라며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 참으로 굴욕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한미 회담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우리 기업들"이라며 "총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국내 기업들이 결국 한국 경제의 부담을 짊어졌다"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다소 편향된 이슈로 회담을 포장했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만 부각되는 언론 보도는 편향적"이라며 "성과보다 선물, 사진 등 사소한 이슈로 회담을 포장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