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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2025년 Vol.2)'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패널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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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8.4%에서 30.6%로 2.2%포인트 상승했으며, OLED 점유율은 61.0%에서 65.5%로 크게 뛰었다. 반면 LCD는 9.9%에서 8.9%로 소폭 감소했다.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전략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AI 적용 기기 확산으로 인한 고효율 패널 수요 증가, 스마트폰·IT기기에서의 OLED 채택 확대, 미국 관세 조치 우려에 따른 고객사 선주문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OLE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81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LCD는 18억 달러로 2.1% 감소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도 밝다. 협회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7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OLED는 스마트폰 LTPO 기술 확산, IT·자동차용 수요 증가 등으로 5.2% 성장한 32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TPO는 주사율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고급 기술로, 기존 LTPS 대비 단가가 2~3배 높아 부가가치가 크다. 올해는 애플이 아이폰 전 모델에 LTPO를 적용하면서 한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글로벌 약달러 기조 등은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은 "이번 호실적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반등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초격차기술개발을 통한 신수요 창출 지원 등 협회차원의 다각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