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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은 한국에 기회, 유연한 전력망 구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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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5. 08. 27. 18:52

비롤 IEA 사무총장, 기후산업박람회 방한
“글로벌 에너지 미래, 전력망 구축 좌우”
“한국 에너지 정책, 글로벌 기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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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정순영 기자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위해 방한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전력망 확충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제는 발전소를 더 짓는 것이 아닌 생산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하는지가 중요해진 시대이며, AI를 접목한 전력망 운영 기술 개발로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7일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최근 AI 및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앞으로의 전력수요가 2035년까지 6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력망에 대한 투자는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에 매년 약 4000억 달러(약 559조원)가 지출되고 있지만 사용량 증가 속 전력 안보를 유지하려면 전력망과 저장 시설에 대한 지출을 빠르게 늘려야 한다는 것이 비롤 사무총장의 견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한국의 입지에 대해 비롤 사무총장은 "세계가 AI를 수용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청정에너지 기술 제조 분야에서 한국에게 경제적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며 "이미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리더십은 변압기와 케이블 같은 필수 전력망 장비로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유연한 전력망 시스템의 가용성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노력은 급변하는 세계에서 한국이 더 큰 경제적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롤 사무총장은 핵심광물은 AI, 배터리, 반도체 등 광범위한 전략적 부문에 필수적으로 21세기 에너지안보의 핵심이지만, 단일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에너지 슈퍼위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약속했다. 이 차관은 "에너지 슈퍼위크가 관통하는 주제인 전력망, 에너지와 AI, 에너지 전환 등이 정부의 속도감 있는 에너지 정책 추진과 연계되도록 회원국 및 경제체들과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32개국 정부 대표와 15개국 대사 등 24개국 주한 대사관, IEA 사무총장, 세계은행 부총재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 등 세계 주요 디지털 기업을 비롯해 RWE,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블룸에너지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선도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이 참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새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 성장을 함께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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