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합작사 설립도 논의…관련 용역 진행
몽골지질연구소(GCRA)에 핵심광물 실험 장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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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추진 중인 '한·몽골 희소금속센터' 개소식을 11~12월 중 진행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개소 일정이 다가오면서 수행기관인 지자연도 관련 연구용역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지자연은 다음달 1일 '2025년 몽골 희소금속광개발 애로기술·JV(Joint Venture·합작회사) 설립 선광기술 지원용역'을 공고하고 3일 바로 개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과제는 계약일로부터 11월 30일까지 수행한다.
주요 과제로는 △몽골 희소금속 개발 애로기술과 한국의 희소금속 수요조사 △JV 설립 예정 기업의 광물·광산 특성 분석 △JV 설립 예정 기업의 선광기술 매칭 지원 △설립 예정 기업의 현지 맞춤형 광업 개발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됐다.
이 센터 사업은 양국의 희소금속 협력사업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자연이 2023년 6월부터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공적개발원조)에도 선정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97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투입되고 있다. 산업부 통상협력총괄과 관계자는 "올해 연구 기자재 등이 많이 들어갈 것이고 연말을 앞두고 현지에서 개소식 진행할 것 같다"며 "ODA 사업이 끝나는 2027년 이후부터는 몽골 정부에서 해당 센터 운영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센터는 신규 건물을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닌 울란바토르 몽골지질연구소(GCRA) 내의 일정 공간을 임대해 활용한다. 현재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장비가 입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만 유해가스 정화장치, 정밀저울, 입도분석기 등 약 40대의 연구장비가 전달됐다. 산업부는 오는 11월까지 남은 연구장비와 기자재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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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연은 몽골 현지에 양국 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희소금속센터를 구축해 현지에서 부족한 선광·제련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몽골 광물개발에 진출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몽골은 석탄과 구리, 몰리브덴 등 80여 종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위의 자원부국이다. 특히 희토류는 전 세계 매장량의 16%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