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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결의 주요 요인은 부동산 시장 불안이다. 6·27 대출 규제 대책 이후 일시적 진정세가 나타났지만,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가 이어졌다. 학계에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은 크지만, 부채 관리와 집값 안정을 고려하면 성급한 결정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한국이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한·미 금리차는 2%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이는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을 10월 이후로 보는 분위기다. 9월 FOMC 결과를 확인해 글로벌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3분기 추경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경기 흐름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금통위 이전부터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연말에는 금리가 2.25%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