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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도 트럼프 따라 ‘대중국 관세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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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28. 09:58

MEXICO-GOVERNMENT-PRESSER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FP·연합
멕시코 정부도 미국의 압박에 못이겨 대중국 관세 인상 검토에 나섰다.

멕시코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한 블룸버그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가 다음 달 8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2026년도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중국에서 제조된 자동차·섬유·플라스틱 등 일부 수입 품목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추가 관세율은 전해진 바 없고, 계획도 바뀔 수 있다. 멕시코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현재 최대 20%의 관세율을 매겼다. 이는 미국의 대중 관세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경우에 따라 다른 아시아 국가도 멕시코에서 더 높은 관세를 부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멕시코는 전 정부에서 1980년대 이후 최대의 적자 예산을 기록해 재정 부담이 상당한 지경이다. 이에 셰인바움 정부가 세수 확충 차원에서 이 같은 정책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멕시코의 관세 정책이 미국 압박에 따라 본격 조치되고 있다는 해석에도 힘이 실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부터 멕시코에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대중국 관세를 매기라고 압박한 바 있다.

지난 2월 스콧 베선트 미 재무 장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강조하며 3국 무역·제조업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압박은 중국 제품의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반입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반영된 맥락으로도 봐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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