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비전·한반도 안전 진솔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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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한반도의 안전,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양국의 공동 비전을 상세히 논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한미 양국은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굳건한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중요한 성과"라며 "정상 간의 신뢰는 국가 간 관계 발전의 토대이자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관세협상, 동맹 현대화 등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거나 명문화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과제라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 실장은 백악관에서 비공개 오찬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강 실장 등 참석한 우리측 참모들에게 마가(MAGA) 모자 등을 선물하며 모든 선물에 일일이 사인을 해 준 것을 소개하며 "이런 장면들을 통해 신뢰가 쌓이는 것을 느꼈고, 가기 전 두려움이 해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동맹은 군사 영역을 넘어서 안보와 경제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했다"며 "한편으로 기술 경제 동맹"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이런 영향들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잘된 부분들이 이런 흐름에 대한 연장선에서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