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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 공보와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공산당 정치국의 결정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표하고 9월 2일 이전에 지급을 완료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총예산은 약 10조 동(약 5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 정부의 깜짝 발표에 국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정부가 현금 지급을 위해 전자신분증 앱인 'VNeID'에 은행 계좌를 연동하라고 안내하자, 28일 밤 9시경부터 수많은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앱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시스템 점검 중이라는 메시지만 뜬다",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정부의 '통 큰 선물'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다. 29일 오전 접속은 정상화된 상태다.
정부는 비엣콤뱅크 등 약 20개 은행과 협력하여 VNeID 앱을 통해 계좌 이체 방식으로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계좌가 없거나 연동이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서는 현금으로 직접 지급할 방침이다. 찐 총리는 "단 한 명이라도 누락되거나 중복 지급되는 경우가 없도록 신속히 전달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국민 현금 지급은 베트남의 80주년 국경일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경축 행사의 일환이다. 베트남은 1945년 8월 혁명을 통해 약 100년간의 프랑스 식민 통치를 끝내고, 같은 해 9월 2일 호찌민 주석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베트남 민주 공화국의 탄생을 알렸다. 독립기념일이자 건국절인 셈이다.
베트남은 오는 9월 2일 하노이 바딘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