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사실도 에둘러 부인
하지만 김 위원장 초청으로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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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국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미국과 맞장을 뜨는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되고 싶어하는 중국의 열망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만약 북중러 연대 구도가 확고해질 경우 이런 중국의 원망은 사실상 실현하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대신 외부 세계에는 패거리나 짓는 골목대장 정도 수준의 국가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베이징 모 대학 정치학과 P 모 교수가 "중국은 정상적인 글로벌 리더 국가를 지향한다. 국제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같은 국가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가당치도 않다고 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로 보면 나름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오는 3일 열릴 예정인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한다고 29일 발표한 것으로 볼 때 얘기는 다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한미일 VS 북중러' 연대 구도에 대한 거부반응을 어느 정도 내려놓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세 정상은 3일 오전 70여 분 동안 이어질 열병식을 나란히 지켜볼 것이 확실하다. 상당히 상징적인 사건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 국제 사회에서 이제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가 이제는 더욱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는 것은 분명 엉뚱한 호들갑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겠으되 중국은 공식적으로 북한 및 러시아와 연대해 한미일에 대응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만큼 과거 보기 힘들었던 한미일의 최근 밀착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