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이 세계 중심이라는 사실 증명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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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정이 절대 과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보다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포함한 3국 정상의 공식적인 대면이 이번이 사상 최초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이번이 김 위원장의 최초 다자 외교 무대 데뷔라는 사실까지 더한다면 열병식의 의미는 보다 커진다. 그가 이번 열병식의 조연이 절대 아니라고 단언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중국정법대학의 궈(郭) 모 교수가 "그는 선대 지도자와는 많이 다르다.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에는 이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할 것 같다. 그만큼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그의 지도자로서의 면모가 이번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국도 부담스러워할 군사 장비 및 무기들이 열병식에 총출동할 것이라는 사실 역시 이번 행사를 상당히 의미 있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망으로는 2019년 10월 1일의 건국 70주년 열병식 이후 개발된 차세대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무인기 등의 최신 장비와 무기들이 공개될 것이 확실하다. 미국이 깜짝 놀랄 것이라는 말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실제로 '페이훙(FH·飛虹)-97'로 명명된 인공지능(AI) 기반 스텔스 공격 드론은 유인 항공기와 협동 작전이 가능한 '로열 윙맨'으로 미국도 아직 실전 배치를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수도 워싱턴도 타격 가능한 둥펑(DF·東風)-41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까지 더할 경우 이번 열병식을 지켜볼 미국의 심사도 불편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은 그러나 부정적인 어두운 그림자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러를 축으로 하는 양대 진영 간의 신냉전 도래 가능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가 정착될지 모르는 현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열병식을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남북 대화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 한국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