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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베이다는 얼굴을 카피예(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로 가린 채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는 연설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하마스 고위 인사 가운데 손꼽히는 생존자였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 야히야 신와르 등 지도부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지휘했으며, 사전에 확보된 은신처 정보를 토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우베이다가 하마스의 선전·홍보 활동을 총괄하면서 인질 영상 공개 등 '심리전'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우베이다는 사망 직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점령하려 든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그의 사망이 하마스에 상징적 타격은 되겠지만 군사적 활동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도자들의 사망 사실을 즉각 인정하기보다 수주에서 수개월 뒤에야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시티 외곽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 공식 대피 명령은 아직 없지만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는 "가자시티 대피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대규모 대피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르자나 스폴야리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위원장은 "가자 내부 어디에도 수십만명의 주민을 수용할 여건은 없다"며 "현 상황에서 집단 대피는 실행 불가능할 뿐 아니라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