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전망 속 '신냉전'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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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은 행사의 흥행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포함한 3국 정상의 공식적인 대면이 사상 최초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AP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열병식에 '주요 손님'으로 참석해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을 것이며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이번이 김 위원장의 최초 다자 외교 무대 데뷔라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열병식의 의미는 더 커진다. 중국정법대학의 궈(郭) 모 교수는 "그는 선대 지도자와는 달리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에는 이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할 것 같다. 그만큼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그의 지도자로서의 면모가 이번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도 부담스러워할 군사 장비 및 무기들이 열병식에 총출동할 것이라는 점도 이번 행사를 의미 있게 만들 전망이다. 2019년 10월 1일의 건국 70주년 열병식 이후 개발된 차세대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무인기 등의 최신 장비와 무기들이 공개될 것이 확실하다. '페이훙(FH·飛虹)-97'로 명명된 인공지능(AI) 기반 스텔스 공격 드론은 유인 항공기와 협동 작전이 가능한 '로열 윙맨'으로 미국도 아직 실전 배치를 못 하고 있는 신무기다. 여기에 미국 수도 워싱턴D.C.도 타격할 수 있는 둥펑(DF·東風)-41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까지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은 미국과 중러를 축으로 하는 양대 진영 간의 신냉전 도래 가능성 등 어두운 그림자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가 정착될지 모르는 현장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