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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리안 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프 벨란자(Op Belanja)'로 명명된 이번 단속에는 푸트라자야 이민국 직원 106명이 투입됐다.
바스리 오스만 이민국 단속국장은 "체포된 이들은 방글라데시인 377명, 미얀마인 235명, 네팔인 72명, 인도인 58명, 인도네시아인 19명, 기타 9명"이라며 "체포 사유는 체류 기간 초과, 신분증 미소지, 위조 신분증 사용 등이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은 푸트라자야 이민국 사무소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구금시설로 이송돼 추가 절차를 밟게 된다.
현지 이민국법에 따라 불법체류자는 최대 1만 링깃(약 330만원)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병과에 처해질 수 있다.
JIM은 최근 전국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페낭 심팡 암팟의 한 공장을 단속해 외국인 노동자 749명 중 307명을 이민국으로 이송했다. 이들 중 306명은 국적이 방글라데시며 주요 위반 내용은 무허가 작업장에서의 근무다.
지난달 15일에는 조호바루 시내 식당과 상점에서 실시된 단속으로 미얀마·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필리핀 국적 외국인 노동자 총 71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합법적 비자 없이 체류하거나 노동 허가 없이 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외국인 노동자는 주로 농업, 건설, 제조업 등 현지인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업종에 종사한다.
JIM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합법적으로 등록된 외국인 노동자는 약 247만명으로 전체 노동력의 약 15%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방글라데시(89만8970명, 38%), 인도네시아(58만2108명, 25%), 네팔(37만127명, 16%) 순으로 많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비율을 올해 말까지 15%대로 유지하고 2026년부터는 10%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가 안보와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불법 인력 확산을 차단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층 강화된 공공 보건 및 안전 관리도 단속 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말레이시아 내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규모는 120만~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