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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의 공식 연계행사로 열린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러한 시점에서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을 통해 기후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오늘 자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기업들은 민간 자본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자동차, 2차전지 등 일부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췄지만 기후테크 산업 전반으로 보면 아직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부는 지난 5월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전략을 발표하고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탄소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혁신과 자원순환 등 중점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실증과 사업화까지 연계해 기술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 지원사업에서 탄소감축 기여도를 평가하고 기후테크 특화형 팁스(TIPS) 운영사 등을 통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3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공공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케일업을 촉진하고 조달시장 진출 같은 안정적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 자본의 흐름, 정책 간 연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2022년에 시작돼 2023년부터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매년 제주에서 개최하며 올해 4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3년간 166개 기관 284명 이상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 AI 전문 서밋으로 자리 잡았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돕는기술(Tech for Good)'로써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간 다층적 연결이 필요하다"며 "중기부와 공동 개최로 이번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이 더 다양한 주체들의 교류의 장이 돼 변화의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은 기술 혁신을 넘어 제도 시장, 투자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이번 서밋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자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