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골사냥, 카스트로프 데뷔 주목
황인범·황희찬 제외, 이강인 가벼운 부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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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홈팀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2014년 2월 LA에서 열린 친선경기(0-2 한국 패)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열리는 양국 간 A매치다.
이번 경기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본선 경쟁력을 시험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손흥민은 최근 프리킥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는 등 MLS에 빠르게 적응하며 경기력도 올라온 모습이다. 홍 감독이 앞서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해 다소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손흥민은 이번에도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소니' 열풍이 일고 있는 미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첫 국외 출생 혼혈 대표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출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용우(알아인),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등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을 10개월 앞두고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한 차례 훈련에 빠졌다. 공격수 오현규(헹크)는 독일 이전이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돼 하루 늦게 합류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제외된 점에서 공격진의 정비도 필요하다.
상대팀 미국은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은사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골키퍼 조너선 클린스만(체세나)도 명단에 포함돼 한국과 이런저런 인연이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 3무 3패로 앞서 있지만 현재 FIFA 랭킹은 미국이 15위로 우리나라(23위)보다 높다. 미국은 최근 연패에서 벗어나려고 벼르고 있고 에이스인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도 복귀해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