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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 맞으며 ‘정치특검’ 규탄…조은석 ‘직권남용’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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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04. 12:35

압수수색 사흘째 "이재명 정권 붕괴에 목숨걸고 진격"
무기한 농성·규탄대회·비상대기·장외투쟁…'단결' 강경투쟁
나경원 "민주당, '위헌정당'으로 해산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강력 투쟁 선언하는 규탄...<YONHAP NO-340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강력한 대 여당, 대 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4일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원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당원과 당협위원장,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이 집결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메웠고,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산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규탄사를 이어나갔다. 당은 이날 오전 9시께 조은석 특검팀의 검사 1명과 수사관 7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구름이 걷히고 있다. 정치 특검이 몰고 온 구름이 걷일 것"이라며 "오늘 9월 4일은 쓰레기 같은 '내란정당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분 목숨을 걸고 진격하자"며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 우리의 분노를 담아서, 애국 시민의 분노를 모아서 이재명을 향해 진격하자"고 강조했다. 규탄사를 이어간 장 대표의 목은 쉰 기색이 역력했지만, 특검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연이틀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불법 과잉수사'라고 규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무도한 집권 여당은 특검을 통해 검찰을 무시하고, 특별재판부를 통해 법원을 망가뜨리려 하는데, 우리 당은 모든 수단을 통해 저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를 겨냥해서도 "특검을 통해서 없는 죄도 만들어서 기소할 것이고, 이제 자기들이 조종할 수 있는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무조건 유죄'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향한 규탄 연설하는 나경원 의원<YONHAP NO-344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나경원 의원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일방적인 법사위 운영을 '입틀막 조폭식 운영'이라고 직격헀다. 국민의힘은 나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했지만, 추 법사위원장의 거부로 선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독재' '추태'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를 깔고 앉아 온갖 '의회 독재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야당 간사 선임을 해주길 하나, 발언권을 주길 하나, 입틀막 조폭식 의회 운영을 하는 의회독재정당 민주당을 '위헌정당'으로 해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3대 특검법'을 연장하려는 데 대해선 "내란 몰이의 지옥문을 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경제 파탄, 안보 파탄, 숨기려고 내란 프레임을 거는 것을 국민과 함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이 자당 사무처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 요청을 거절하고 영장 제시도 안 했다며 이를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 9시경 사무처 당직자가 당 이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피고발인은 조은석 특검과 성명불상 검사 1인, 수사관 7인"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와 규탄대회 등 국회 내에서 대여 투쟁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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