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농성·규탄대회·비상대기·장외투쟁…'단결' 강경투쟁
나경원 "민주당, '위헌정당'으로 해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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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구름이 걷히고 있다. 정치 특검이 몰고 온 구름이 걷일 것"이라며 "오늘 9월 4일은 쓰레기 같은 '내란정당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분 목숨을 걸고 진격하자"며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 우리의 분노를 담아서, 애국 시민의 분노를 모아서 이재명을 향해 진격하자"고 강조했다. 규탄사를 이어간 장 대표의 목은 쉰 기색이 역력했지만, 특검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연이틀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불법 과잉수사'라고 규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무도한 집권 여당은 특검을 통해 검찰을 무시하고, 특별재판부를 통해 법원을 망가뜨리려 하는데, 우리 당은 모든 수단을 통해 저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를 겨냥해서도 "특검을 통해서 없는 죄도 만들어서 기소할 것이고, 이제 자기들이 조종할 수 있는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무조건 유죄'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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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를 깔고 앉아 온갖 '의회 독재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야당 간사 선임을 해주길 하나, 발언권을 주길 하나, 입틀막 조폭식 의회 운영을 하는 의회독재정당 민주당을 '위헌정당'으로 해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3대 특검법'을 연장하려는 데 대해선 "내란 몰이의 지옥문을 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경제 파탄, 안보 파탄, 숨기려고 내란 프레임을 거는 것을 국민과 함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이 자당 사무처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 요청을 거절하고 영장 제시도 안 했다며 이를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 9시경 사무처 당직자가 당 이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피고발인은 조은석 특검과 성명불상 검사 1인, 수사관 7인"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와 규탄대회 등 국회 내에서 대여 투쟁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