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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보다 무대, 보컬의 힘으로 돌아온 세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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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9. 04. 13:51

임재범·신승훈·김건모, 가을 공연 시장 흔드는 귀환 행보
세대를 잇는 목소리, 추억과 현재가 만나는 무대 예고
임재범
임재범/블루씨드
1990년대를 풍미한 신승훈·임재범·김건모가 오랜 공백을 깨고 올가을 나란히 가요계에 복귀해 다시 대중과 호흡한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돌아오는 이는 임재범이다. 그는 17일 오후 6시 정규 8집의 선공개곡 '니가오는 시간'과 '인사'를 발표한다. 약 3년 만의 컴백이자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11월 29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과 서울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열고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마주한다. 이번 활동은 신곡 발표와 함께 공연 무대에 비중을 둔 전략으로 여전히 라이브 퍼포먼스를 중심에 두는 그의 음악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어 신승훈은 23일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즈'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10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앨범 발매에 앞서 오는 10일 선공개곡 '쉬 워즈'를 공개한다. 이는 팬들을 향한 헌정곡으로 의미를 더한다. 그는 11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부산·대구 등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긴 공백 끝에 발표하는 신보와 무대 복귀가 동시에 맞물려 있어 팬들의 기대가 크다.

신승훈
신승훈/도로시컴퍼니
김건모
김건모/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김건모는 가장 늦게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사생활 논란 이후 6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전국투어 콘서트로 공식 복귀를 알렸다. 27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대구, 12월 20일 대전을 거쳐 내년에는 서울 공연까지 이어간다. 소속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를 통해 발표된 이번 투어 일정은 그가 다시 현장에서 팬들과 마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 사람의 귀환은 공통적으로 공연을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음원 시장은 이미 아이돌 중심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자리 잡았으나 공연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중장년층 관객들도 공연장을 찾고 있다. 이들에게는 세 사람의 음악이 청춘의 추억과 직결돼 있기에 공연장은 그 기억을 되살리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 이번 컴백은 음원 차트보다 공연장에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감동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공연 시장이 살아나는 시점에서 세 사람의 귀환은 보컬리스트의 힘과 라이브 무대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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