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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생산 차질 경고등…노조 부분파업 강행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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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9. 04. 16:52

5일 부분파업 6시간으로 연장
사측 "올해 임금협상 성실히 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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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한국GM
한국GM 노조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 협상에서 직영 정비센터 폐쇄와 매각,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중단에 대한 특별단체교섭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다만 사측에선 이를 거부하면서 노사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4일 업계와 한국GM 노조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5일에는 6시간으로 파업시간을 연장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쟁의권을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관련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가 지난달 실시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6851명 중 88.2%가 찬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파업 1시간 피해액은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인천 부평공장의 경우 올해 생산량을 확대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파업으로 인해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면 시간당 1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미국 관세로 인해 악재를 맞고 있는 한국GM의 경우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는 실제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GM은 지난 5월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 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날 노조 측은 "400명 규모의 청라사업장에서 1800명에 달하는 부평 노동자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한국지엠기술연구소(GMTCK) 부지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노동자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GMTCK지회는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대표이사는 노조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자산 매각 조치 후에도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들의 경우 회사와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고용이 계속 보장된다"며 "올해 임금 협상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 전했다.

앞서 한국GM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 1600만 원 지급안을 전달했다. 성과급은 임금교섭 타결에 따른 일시급 500만원, 2024년 경영성과 성과급 700만원, 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00만원, 경영 정상화 시행에 따른 수익성 회복 격려금 200만원 등이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지급 등의 요구안을 내놨다. 노조 요구안대로 협상이 이뤄지면 성과급 등 인당 지급액이 6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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