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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혁신당 2차가해’ 논란 커지자 “폄하할 생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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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9. 04. 16:50

군소정당 갈등심화 열린우리당 대표 때 회상…“필요이상 감정 실렸다”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최강욱 교육연수원장<YONHAP NO-3416>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원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사건 2차 가해발언' 의혹이 커지자 "폄하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섰다.

최 원장은 4일 SNS를 통해 "제 발언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또 많은 파장이 발생하고 있다.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31일 대전 강연을 마치고 질의 답변 과정에서 밝힌 견해가 이유가 어떻든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강연 제안을 받을 당시 당직을 맡은 상태도 아니었고 북토크 진행으로만 알았기에 정당 관련 문제로 발화된 것이 매우 유감스럽기도 하다"고 억울함을 표현했다.

이어 "혁신당 탈당 기자회견을 한 강미정 대변인과 제가 어떤 인연과 친분을 가졌는지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나의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전했다.

최 원장은 "조국 전 혁신당 대표가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당 내부 여러 논란이 있다는 점은 강 대변인을 포함한 혁신당 관계자들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작은 당에서 열정적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절감한 바 있다"며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당헌 당규·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명확한 판단과 조치가 이뤄져야 할 사안을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과하게 다투는 모습이 있다면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며 "격화된 논쟁으로 당원들의 우의가 무너져 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는 생각에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당사자들의 감정 소모나 고통 범위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저의 진의나 답변 맥락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도 사실이다. 신중하고 정제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단,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당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밝힌 의견이라는 점을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주어나 목적어가 피해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한 맥락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원장은 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 자리에서 '조국을 감옥에다 넣어 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찍고 박고 싸우는데,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한동훈 처남처럼 무슨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단 정확하게 알고 판단해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 등 발언을 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성비위 피해자를 조력하거나 사건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개돼지'에 비유하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관여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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