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농성·빗속규탄 단일대오 구축
'조은석 특검' 직권남용 혐의 고발
|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비를 맞으며 '결사 항전'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9월 4일은 쓰레기 같은 '내란정당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산도 쓰지 않고 규탄사를 이어간 장 대표의 목은 쉰 기색이 역력했지만, 주먹을 불끈 쥐고 특검을 '특견'이라고 규정하며 투쟁수위를 높였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싸우는 야당'을 강조한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연찬회에서 의원들의 의정 활동 현황을 정량화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긴급' 의원총회와 복도 농성에서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친한(친한동훈계)의원들이 다수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찬탄(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도 긴급 회의에서 '야당 학살'이라고 특검을 비판하며 지도부와 보폭을 맞췄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의 압수수색이 '불법 과잉수사'라며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까 막무가내로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것. 불법 무도한 특검과 더불어민주당의 일당독재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최고위원회의와 규탄대회 등 국회 내에서 대여 투쟁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께 조은석 특검과 검사, 수사관 총 8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