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지난 3일 보통주 지분 8.62% 대상 4억5000만 달러(약 6292억원) 규모 외화표시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교환가액 5만4014원, 직전일 종가 대비 5.7% 할인된 수준이다.
이번 EB 발행은 델타 배정 헷지 목적으로 알리페이→삼성증권→골드만삭스 간 주식대차거래로 체결된다. 지난 7월 EB 발행 당시와 동일한 대차 구조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속적인 교환사채 발행과 대차거래는 단기 수급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카카오페이의 실질 유통주식 비중은 16.2%에 불과하며, 현재까지 체결된 대차대상주식은 발행주식수 대비 12.6%로 연말까지 기존 유통주식의 77.7%가 시장에 유입되며 주식 공급 압력이 가중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복적인 EB 할인 발행은 장기적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최근 불거진 거버넌스 리스크는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해 금융 관련 신사업 확장 과정 속 예측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