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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91세로 사망…후계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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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9. 05. 08:40

아르마니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S/S 패션위크에서 아르마니가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박수를 받고 있다. /AFP·연합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1세.

그가 50년간 이끌어온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내고 "무한한 슬픔과 함께, 창립자이자 창조자, 끊임없는 원동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르마니는 건강을 문제로 지난 6월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서 자신의 쇼에 처음으로 불참한 뒤 약 3개월만에 사망한 것.

아르마니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사업가의 수완이 합쳐져 연간 약 23억 유로(2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이끌어왔다.

아르마니는 1975년 연인이었던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회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번 달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동안 전시와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에서 레 조르지오(조르지오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자신의 컬렉션은 물론 광고, 심지어 런웨이에 오르기 전 모델의 머리 모양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아르마니의 미니멀리즘 스타일, 특히 재킷 디자인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미국에서 성공을 거뒀다.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1990년 골든글로브에서 아르마니 남성 수트를 입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디자이너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부서진 하트 이모지를 남기고, "진정한 친구. 전설"이라고 추모했다.

오는 5~6일에는 밀라노에 조문실이 마련되며 장례식은 오는 8일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르마니는 자녀가 없어 그의 친척들이 사업을 승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유족으로 여동생 로산나, 두 조카딸 실바나와 로베르타, 그리고 조카 안드레아 카메라나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오른팔 판탈레오 델오르코 또한 가문의 일원으로 여겨지며, 다섯 명 모두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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