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카이엔 EV에 무선 충전 도입…IAA서 첫 선

케이블과 플러그가 필요 없는 더 편리한 홈차징
최대 11kW 충전 출력, 최대 90% 효율
올해 말 카이엔 일렉트릭 전 세계 최초 공개

카이엔 일레트릭에 적용하는 무선 충전 기술./포르쉐

포르쉐 AG가 5일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 출시를 앞두고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최초 공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에 적용될 예정으로, 최대 11kW 출력과 90% 충전 효율을 지원한다.

마이클 슈타이너 포르쉐 R&D 이사회 멤버는 "전기차 확대의 핵심은 편의성과 인프라"라며 "새 무선 충전 시스템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르쉐 전기차 충전의 75%가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다.

무선 충전 플로어 플레이트(117×78×6cm)는 차고·카포트·야외 주차장 등에 설치 가능하며, 차량 하부의 리시버 유닛과 연결돼 주차만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이물질 감지·과열 방지 기능을 갖췄으며, LTE·WLAN 모듈을 통해 원격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이 시스템을 최초로 옵션 제공하는 모델이 된다. 차량이 플레이트 위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차체가 낮아지고, 몇 cm 간격만으로도 충전이 이뤄진다. 충전 현황은 마이 포르쉐 앱과 서라운드 뷰 주차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르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T?V S?d 테스트와 CE·UL 인증을 거쳤으며, 2026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대할 예정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충전 성능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기존 마칸(270kW), 타이칸(320kW)을 넘어 최대 400kW D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번 IAA에서 공개될 프로토타입은 전류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혁신적 페인팅 기술도 적용됐다. 블루부터 바이올렛까지 다섯 가지 컬러 톤이 빛을 발하며 역동적인 차체 이미지를 연출한다. 도색층은 25개 이상의 초박막으로 이뤄졌고, 총 100리터 이상의 투명 바니시와 500m가 넘는 전기 케이블이 사용됐다.

포르쉐는 오는 9월 9~14일 IAA 모빌리티에서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을 일반에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