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 강화에 의미 부여
공식 회담으로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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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신화(新華)통신, 런민르바오 계열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 다른 관영 매체들 역시 일제히 회담 내용을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실었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이 같은 날 만난 라오스 국가주석, 캄보디아 국왕, 베트남 국가주석, 세르비아 대통령, 쿠바 국가주석, 짐바브웨 대통령 등과의 회동을 '회견(會見)'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회담(會談)'으로 표현한 사실과 비교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북중 양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회견'은 정치적이면서도 의례적 성격의 만남을 의미한다. 또 '회담'은 정치 및 경제, 문화, 군사 등 각 분야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때 주로 표현한다. 회담이 중요도 면에서는 한 단계 위에 있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 기간 시 주석이 바로 이 '회담'을 진행한 상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정상뿐이다.
이보다 앞서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당과 양국 정상이 회담을 열어 중북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3일 오전 열린 열병식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서서 참관한 것은 다 까닭이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