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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노란봉투법, 마스가 악영향 우려…李가 협치 물꼬 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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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05. 18:01

장동혁, 조셉 윤 美대사대리 만나 '노란봉투법' 우려 전달
공동성명 없는 한미정상회담 '국민적 의문' 강조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장동혁 대표<YONHAP NO-445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여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노란봉투법의 시행을 6개월 앞두고 최근 주요 기업들의 노조 파업 예고가 늘어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리와 만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이런 여러 가지 국내 여건들이 한미 간 주요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공동성명 같은 가시적이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성과물이 없어 명확하게 의문이 풀리지 않는 점들이 있다"며 "정상회담 결과가 우리 한미 두 나라의 경제·외교·국방 여러 면에서 보다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조치지만, 회담에서 합의한 여러 내용들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압수수색한 것을 거론하며, 현지 한국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이었지만 현지에 출장을 간 한국인 관계자도 30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지에 한국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또 북·중·러 3국의 정상이 전승절 행사에 공동참석한 것을 두고 "한미일 공조와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전략적 방점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리는 "당 대표 선출 과정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고 개방된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선출된 당대표와 국민의힘에 축하드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항상 한미동맹을 적극 지지해줘서 특별히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의 우려와 달리 윤 대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인적인 어떤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현안에 있어서 진전을 이뤄냈다고 본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며 상호방위조약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북한 문제를 비핵화와 평화·번영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반적으로 미 국민과 한국 국민도 크게 공감하고 이해를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면담을 끝낸 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배터리 공장 압수수색 사건과 관련해 "보고받고 즉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취했고,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씀 주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대표는 여야 협치의 물꼬를 틀 적임자는 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약한 여러 국정과제에서 여야가 대화로 충분히 풀 문제가 있는데 특검 등으로 교착 상태에 막혀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 연장, 특별재판부 설치 등 민생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야당 탄압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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