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84개월' 고수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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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공단, 부산시, 가덕도신공항 기본 설계·계획 업체 관계자 등은 지난 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신공항 공사 적정 공기 토론회에서 약 6시간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의 핵심은 공사 기간이다. 공단 측은 자체 검토 결과 연약지반 처리와 공사에 필요한 가설 도로 조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 현대건설이 제시한 108개월(9년)보다 3개월 긴 111개월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은 재입찰 시 건설사가 불참할 것을 우려해 넉넉한 공사 기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시는 기존 공사 기한인 84개월(7년) 의견을 유지했다. 애초 153억원을 들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과 60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해당 기간 안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우선 공사 기한을 84개월로 하고, 공사 과정에서 재조정을 통해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입장이다.
공단은 공사 기한 111개월은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관계기관·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적정 공사 기간을 발표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항은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 충분한 공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