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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수주 전부터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에 따라 가자시티 외곽을 공격해 왔다. 네타냐후는 가자시티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이라고 규정하며, 도시 장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세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자 북부에서 피란 온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또다시 내쫓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쟁 전 가자시티에는 약 100만 명, 가자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주민들에게 남부 칸 유니스의 해안가로 대피하라며, 그곳에서 식량과 의료, 임시 주거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을 '인도주의 구역'이라고 표현했다.
군은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공습 경고를 발령하며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의 고층 건물 한 채를 폭격했고, 군은 해당 건물이 하마스의 거점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먼지와 잔해가 치솟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상자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전인 5일에도 고층 건물 한 곳을 폭격하며 하마스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가자시티의 절반가량을 장악했고, 가자 전체의 75%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세력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48명이 여전히 가자에 억류돼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그중 20명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까지 가자에서는 현지 보건당국 집계로 6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가자는 초토화됐고. 주민들은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인질 가족들을 중심으로 외교적 합의를 통한 전쟁 종식과 생존자 구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와 '매우 깊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조건으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