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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곽상언 “김어준, 유튜브로 정치 권력 휘둘러”…‘정교분리’에 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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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07. 10:46

12년 전 '정교분리' 글 공유하며 우회 비판
"특정인 생각 따르는 게 민주적 결정이라고 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상언 의원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상언 의원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12년 전 자신이 썼던 '정교분리' 글을 재게시하며 방송인 김어준 씨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비판했다. 곽 의원은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이를 '종교'가 정치의 정당성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논리에 빗대 지적했다.

곽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특정인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민주적' 결정이라고 합니다"라며 "오랫동안 제가 가진 정치적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게시물에 지난 6일 나온 '[팬덤 권력]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이라는 제목의 주간경향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이 민주당의 전당대회 구도와 의제 설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당내 '신성불가침 영역'이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곽 의원은 이와 함께 12년 전 자신이 작성했던 '종교의 정치 참여'라는 제목의 글을 재게시했다. 글에는 "정교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말은 정치의 정당성이 종교에 터잡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국가의 정치적 행위가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글에서 그는 "일체의 불평, 불만, 저항이 금지되는 무서운 정교일치의 국가"를 경계하며, "'백두혈통'의 신성이 다스리는 나라, '반신반인'의 신인이 다스리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해당 글에 대해 "이 내용과 취지는 이 기사(주간경향)에 대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이 기사에 대한 의견에 대신해서 다시 한번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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