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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생산’·‘시장 다변화’ 대응 통했다… 車 수출 3개월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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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9. 07. 14:48

8월 자동차 수출액 7조6423억 원…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
대미 자동차 수출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 3개월 연속 증가
'시장 다변화’ 대응 전략, 미래 자동차 수출 장기 실적엔 유리 평가
경상수지 27개월째 흑자<YONHAP NO-4074>
지난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
미국의 관세정책 대응으로 '현지 생산'과 '시장 다변화' 전략을 구사해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자동차 수출이 대미 자동차 수출 6개월 연속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자동차 해외 수출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록한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약 7조642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역대 동월 대비 최대 실적으로, 3개월 연속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4월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기아는 관세정책이 시행되기 이전까지 대미 자동차 수출량을 최대한으로 늘였다.

이후 미국 현지 생산량도 동시에 늘리면서 양사는 관세정책에 의한 대미 수출 타격을 최소한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미국을 제외한 자동차 시장에서 출구 전략 다변화를 꾀하며 오히려 3개월 연속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순수전기차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대미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월별 수출 증감률은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 8월 -3.5% 등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앨라배마 공장(현대차)과 조지아 공장(기아)의 생산량을 늘리고, 올해 3월 완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 생산량을 늘린 결과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기아 합산 17만9455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호실적을 지속했다. 지난달 EU로의 자동차 수출은 70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8.9% 증가했다.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도 5조7108억 원으로 22.3% 늘었다.

전체적으로 8월 차 유형별 수출증감률을 보면, 하이브리드 13.3%↑, 전기차 68.5%↑, 내연기관 1.6%↑, 중고차 37.0%↑로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여파에도 현지 생산량 증가로 미국 내 자동차 수요를 맞추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판매 실적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시장 다변화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장기적 실적에는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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