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손흥민, 미국 이적 후 첫 대표팀 경기서 '펄펄'
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멕시코 상대 두번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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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과 이동경(김천)의 연속골로 홈팀 미국을 2-0으로 눌렀다.
주장 손흥민이 선제골 포함 1골 1도움으로 이번 경기에 앞서 불거진 주장 교체 논란을 불식했다. 지난 달 토트넘 홋스퍼와 10년간 동행을 끝내고 미국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시차가 없는 대표팀 경기에서 펄펄 날면서 월드컵 개최지 중 한 곳인 미국을 새로운 무대로 선택한 이유를 증명했다.
홍명보호는 북중미행 확정 후 처음으로 '해외파'가 합류해 치른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우리나라(23위)보다 높은 15위의 미국에 승리하며 전술 실험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경기에선 변형 스리백 전술과 전방 압박을 기반으로 한 홍 감독의 월드컵 대비 전술이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김민재(뮌헨),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 스리백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을 좌우 윙백으로 배치해 때때로 5백으로 변형하고 전방에선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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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경기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한국은 전반 43분 이동경의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이재성과 이대일 패스로 중앙돌파에 성공한 뒤 골문 앞에서 밀어준 볼을 이동경이 발뒤축으로 재치있게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재성이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을 느끼며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후반 18분에는 이날 경기 득점의 주인공인 손흥민과 이동경을 빼고 오현규(헹크)와 이강인(PSG)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김진규(전북)와 교체 돼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미국의 반격에 시달렸지만 실점하지 않고 버텨냈다. 후반 38분에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과 김태현(전북)을 투입해 체력적 균형을 유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골문 바로 앞에서 실점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두 차례 허용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놀라운 선방으로 막아냈다. 대표팀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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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원정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는 피파랭킹 13위의 강팀으로, 상대전적에서 4승 2무 8패로 한국이 열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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