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테네시밸리전력청(TVA)에 6GW 규모 SMR 모듈 공급 협약을 맺으면서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수혜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중 뉴스케일로부터 12개 모듈 기자재 제작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뉴스케일의 모듈 용량(77MW)을 고려하면 78개 모듈 설치에 해당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루마니아 6기(462MW) 규모와 비교해도 훨씬 크다는 평가다.
대형원전 부문에서도 수주 가시성이 높다. 올해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계약 체결이 임박했으며 웨스팅하우스가 추진하는 불가리아 신규 원전(2기, 2.2GW)에 대한 주기기 수주도 2026년 초 계약 완료 시점에 맞춰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APR1400과 AP1000 모두에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어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협력 이슈에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MR 및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전방위적인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체코와 불가리아 등 해외 수주뿐 아니라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