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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살 맞은 후기성도교회 넬슨 회장 “모든 사람 존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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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9. 08. 14:39

타임 기고 통해 이웃 사랑과 존중 강조
2018년 회장 선임, 한국전쟁 때 군의관으로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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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교회 회원들을 만난 러셀 엠 넬슨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회장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일명 몰몬교)의 러셀 엠 넬슨 회장이 자신의 101번째 생일을 맞아 9월 6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기고를 통해 '모든 사람의 고유한 존엄'과 '이웃을 향한 사랑과 존중'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개인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행복과 평화를 위한 길을 강조했다.

8일 종교계에 따르면 러셀 엠 넬슨 회장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1924년 9월 9일 태어났다. 넬슨 회장은 2018년 1월 제17대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를 총괄하는 최고지도자인 회장으로 선임됐다. 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1984년 모르몬교 십이사도 정원회 일원이 됐으며, 2015년부터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을 맡아왔다. 한국전쟁 때 군의관으로 참전했으며, 넬슨 회장의 사위 링우드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교회의 북한 복지 지원책임자를 맡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6일자 타임 기고에서 넬슨 회장은 첫째로 "모든 사람은 고유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닌 존재"임을 언급했다. 개인이 자신의 존엄을 깨닫을 때 정서적, 정신적, 영적 안정을 찾고 불안과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로 "이웃을 사랑하고, 동정심과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오늘날의 공공 담론이 동정심보다는 적개심으로 가득한 현실을 우려했다. 더 많은 사람이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된다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넬슨 회장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이 "단순한 신학적 개념이 아니라, 삶을 지탱해주는 실제적인 지혜"라는 것을 101년의 삶을 통해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엄하게 대하며, 가족을 돌본다면 우리의 삶과 세상은 더욱 안정되고 기쁨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전 세계 1750만 회원으로 이루어진 기독교 공동체다. 후기 성도들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660만 시간의 지역 사회 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14억5000만 달러의 인도주의 기금을 집행했다. 한국에는 8만8000명의 회원이 신앙의 실천을 통해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다양한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 계층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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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 주 맨타이 성전 재헌납에 앞서 포즈를 취한 러셀 엠 넬슨 회장./제공=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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