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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이학경은 2018년 6월, 당시 6세, 8세였던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후 이 씨는 아이들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유기하고 한국으로 떠난 후 이름을 바꾸고 잠적했다.
2022년 8월, 오클랜드의 한 버려진 창고에서 경매로 가방을 구매한 가족이 그 안에 있던 아이들의 유해를 발견했다. 같은 해 9월 이씨는 한국에서 체포돼 11월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이날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학경은 무죄를 주장하며 스스로 변론했다. 이 씨는 법정에서 침묵하고 고개만 끄덕이거나 저으며 질문에 답했으며 대기 변호인단이 법정에 배치돼 필요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뉴질랜드 매체는 전했다.
아이들의 사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며 이 씨가 처방받아 복용했던 수면제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라디오 뉴질랜드는 보도했다.
제프리 베닝 판사는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이 이학경의 심신장애 여부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은 약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검찰 측은 40명의 증인을 출석시켜 사건을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