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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은 4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감소 폭도 두 달 연속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가 기업들의 신규 발주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미국은 4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누적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5월 스위스에서 열린 각료급 협의에 따라 양측은 관세를 115% 인하했지만, 현재도 30%의 추가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7월 말 스웨덴 협의에서 양국은 상호 중단 중인 관세 조치의 효력 정지를 오는 1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의 대중 30% 관세는 그대로 남았다.
관세 부담에 따라 중국 제조업의 수출 여건은 악화일로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 해외 신규 주문 지수는 47.2로 기준선(50) 아래에 머물렀다. 스마트폰·완구 등 대미 비중이 큰 품목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0% 줄었다.
다만 전체 수출은 8월 기준 전년 대비 4.4% 증가해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대미 감소분을 아세안(23% 증가), 유럽연합(EU, 10% 증가), 아프리카(26% 증가) 등 신흥·대체 시장이 보완한 결과다. 특히 아프리카 수출은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 맞물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