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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즈레이 中 배우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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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08. 18:21

공리 이어 33년 만의 개가
'해가 뜨면 우리 모두'로 수상
연극에도 도전한 팔방미인
배우 신즈레이가 세계 3대 국제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중국 출신으로는 궁리 이후 33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개가를 일궈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8일 보도에 다르면 수상작은 '해가 뜨면 우리 모두(The Sun Rises on Us All·르과중톈日掛中天)'이다.

신즈레이
제82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중국의 신즈레이. 중국 배우로는 궁리 이후 33년 만에 수상했다./신화통신.
통신에 따르면 신즈레이는 6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제82회 베니스영화제에서 33년 만에 자국 영화계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모교인 중앙희극학원이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한 명문이라는 사실 역시 증명했다. 메가폰을 잡았던 차이상쥔(蔡尙君·58) 감독을 일거에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게 됐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본명이 신레이인 그녀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 출신으로 1986년 출생했다. 어릴 때의 꿈은 패션 디자이너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독한 가난 때문에 꿈을 접었다. 대신 갖가지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베이징의 예술 명문인 중앙희극학원에 입학, 졸업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러나 20대 중반인 2011년까지 전혀 뜨지 못했다. 미모이기는 했으나 너무나 강렬한 이미지가 어필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다 2011년에 출연한 영화 '화피(畵皮)'가 히트를 치면서 서서히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023년에 출연한 TV드라마 '번화(繁花)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했다는 찬사를 받으면서 마침내 정상권의 여배우로 우뚝 서게 됐다.

그녀는 중화권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타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동안 비슷한 연배인 양미(楊冪·39)나 자오리잉(趙麗穎·38), 류이페이(劉亦菲·38) 등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 않았을까 보인다. 그러나 이번 쾌거로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선배인 궁리 같은 세계적 대스타가 될 길을 활짝 열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벌써부터 미 할리우드 등에서 출연 제의가 오고 있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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